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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을 배운지 4개월밖에 안된 초보가 도구욕심에 사로잡혀 지른 캐리씨입니다.

뜨개질로는 주로 인형옷을 많이 떠서 워낙 얇은 바늘만 쓰니까 줄바늘 세트는 필요없다고 생각했는데....

(줄바늘 세트에는 3.5mm부터 바늘이 있는데, 인형옷 뜰때는 주로 2.5mm, 3.0mm를 사용하니까

세트를 사 봐야 별로 쓸 일은 없을것이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딸내미 망토도 뜨고, 핸드워머도 뜨고, 급기야는 남편의 넥워머까지 뜨게 되니

줄바늘 세트를 사도 유용하게 쓰겠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ㅜ.ㅜ

슬프게도 여러 종류의 조립식 줄바늘 세트 중 제맘을 잡아끈건 젤루 비싼 튤립의 캐리C...

여러곳 비교해봤지만 앵콜스가 조건이 젤 좋은거같아서 여기서 구매했어요.

적립금까지 써서 비교적 저렴하게 줄바늘 세트를 득템했습니다.

어제 밤에 사장님과 통화하고, 오늘 택배 발송해주신다고 했는데

성질급한 제가 참지 못하고 가서 받아왔습니다. ㅋㅋ

다행히 매장이 차로 5~10분정도 거리에 있어서 후다닥 가서 받아왔다는... ^^;;

집에 오자마자 플라스틱 케이스를 빼고 탐구 시작.  

짙은 황금색 가죽케이스에 보라색 지퍼. 사이즈는 작은 성경책 사이즈 정도 되는 파우치에요.

그래서 더 맘에 쏙 들었어요. 커다란 케이스보다는 요런 사이즈가 휴대하기에 좋으니까요.

다른 줄바늘세트보다 캐리C가 더 맘에들었던 이유 또 한가지는

다른 줄바늘들은 줄이 돌아가지 않아서 꼬인다고 하던데, 얘는 줄이 뱅글뱅글 돌아서 절대 꼬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뜨개질 하다가 쉴때는 줄에 연결된 바늘을 빼고 스토퍼로 막아놓으면 코 빠질 염려는 전혀 안해도 되구요.

오백원, 천원짜리 줄바늘은 오늘부터 안녕~~~~ ^^;;

바늘이 후져서 결과물이 이쁘게 안나오는거라고 우겨볼라했는데

이제 비싼바늘 샀으니 그런 핑계도 안통하겠네요. ㅎㅎ

여튼 너무너무 맘에듭니다. 바늘값 아깝지않게 올겨울에 열심히 뜨개질 해야겠어요~~